그 날 밤, 엄마가 경비 아저씨한테 떡을 드리면서 옆집에 대해 물어봤는데, 여기 산지 20년 넘은 분이고 워낙 두문불출해서 자기도 아는 건 아들하고 어머니하고 둘만 산다는 것만 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했죠. 7월이 되었습니다. 이사 온 지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옆집 아줌마 얼굴 본 건 세네번 밖에 안됐어요, 60대 중후반 정도? 아들은 40대였는데 집에만 있는 분이더라구요. 그리고 시츄를 한마리 키우셨는데, 개 짖는 걸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어요. 성대수술을 한 듯 했습니다. 이제 소름돋았던 사건이 시작합니다.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한 일주일 지났으려나? 밤 10시에 학원을 마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8층에 도착을 했습니다. 근데 내리자마자 저는 사람들이 단체로 웅얼웅얼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아..
그래서 진짜 그때그때마다 생각나고 하고 싶은 일 생기면 바로바로 하고 좀 미친짓을 많이 했는데 예를 들어서 저녁먹고 잠깐 학교밖에서 컵볶이같은거 먹고 있다가 삭발하러 간다던가 야자하다가 걍 슥 나가서 운동장 걷다가 온다던가.. 그날도 야자하던 중에 갑자기 기분 다운되가지고 혼자 조용히 mp3 귀에 꽂고 교실나왔었음. 반에서 감시하는 쌤도 없었고 마침 복도에도 순찰하는 사람도 안보여서 걍 또 운동장 갈려고 한층 내려갔음 우리 교실이 3층 중앙쪽에 가까워서 가운데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근데 그날따라 2층 전체가 불이 꺼져있었음. 그래서 나는 '와 오늘 2학년들 개꿀이네'하면서 부럽다~하고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2학년 교실 안에를 그냥 쳐다보면서 끝쪽 계단으로 걸어갔음 근데 원래 교실이라는거 좀 개판처럼..
대충 2000년도 이전 아직 삐삐나 시티폰이 유행하 던 시절이라고 생각하면됨 ㅇㅇ 시발점은 그해 여름에서 부터 시작함. 알다싶이 대구 쪽이 정말 미치게 더운건 다들 알거임 옥상 방수 에 폭시가 녹아서 배수구 타고 흐르니까.. 정말 더운날이였다고 함 , 친구랑 둘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면서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 를 하던중에 사촌형: 야 오늘 날씨 정말 미쳤다. 이래 더워도 되는기가? 친구: 그라이 푹푹 찌는게 녹아뿔거같다. 사촌형: 안되겠다. 저녁에도 분명히 이래 더울끼다. 니 저녁에 뭐하노? 내랑 밤낚시나 갈래? 저짝에 저수지에 친구: 좋지 , 저수지 면 시원할꺼 아이가? 그라면 이따 저녁에 밥묵고 삐삐 쳐라 , 내 준비 다해놓고 있을게 사촌형: 그래 그래 내 밥묵고 삐삐 칠께 참고로 사촌형은 낚시 ..
바깥에 찬 바람이 불던 겨울, 평상시와 같게 거실 컴퓨터로 겟앰프드를 하고 있었음. 학원을 다녀와서 2시간동안은 집에 나밖에 없는 시간이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었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겟앰프드를 하고 있다가 문뜩 주위를 보니 해가 저물어 집이 어둑어둑해져 있었음. 집안에 전체적으로 불을 켜놓으면 괜찮았겠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장소 외의 공간의 불을 켜놓다가 아빠한테 걸리면 전기세를 이유로 엄청 혼나기 때문에 거실 컴퓨터쪽에 전등하나 켠 채로 등 뒤의 어둠을 뒤로한채 게임을 계속했음. 등 뒤의 어둠을 망각할정도로 겟앰프드는 재미있었음. 현질을 못해서 게임머니 악세를 끼고 있었지만 씨티맵에서 나무배트를 들면 그 당시 최고의 악세였던 용발톱을 만나도 무섭지 않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