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친구가 나타나지를 않는거야 여름이고 더워죽겠고 핸드폰도 없을때였으니까 답답하고 짜증나 죽겠는거야 그래서 기다리다가 온갖 짜증을 내면서 그 아이 집으로 찾아갔어 친구 집에 가니까 이녀석이 방구석에서 쳐박혀 자고있는거야 진짜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 그래서 발로 걷어 차면서 친구를 깨웠어 " 야 이씨 니 미친나 쳐자고있노 " 온갖 욕을 하면서 친구를 깨웠거든 그러니깐 친구가 부시시 눈을 뜨면서 깨더라고 근데 얘가 좀 이상한거야 식은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눈도 풀린채로 잠에서 깬 것과는 다른 멍한 표정을 하고있는거야 나도 모르게 그 모습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꿈을 꿨다면서 자기가 꾼 꿈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내 친구가 원래 꿈을 자주꾸는 ..

촛불을 밝히고 각자 무서운 이야기를 끝마쳤지만,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분위기를 살릴 마지막 기회가 나에게 돌아온 것이다.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데." "맞아, 내가 무서운 이야기는 꽤 좋아하는데 모서니는 처음 들어." 내가 뗀 첫 운을 듣고, 다들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만도 해. 나도 10살 때 처음 겪은 일이거든." "이거 괜히 지어낸 이야기 아니야? 다른 거 없어?" "초치지 말고 있어 봐. 진짜 무서운 이야기인 데다가, 내 경험담이니까." 나는 내 앞에 있던 물이 든 잔을 비웠다. 길다면 긴 이야기니, 미리 목을 적셔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빈 잔이 된 종이컵은 수연이가 가져가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하여간 집주인 유세 부리긴. ..

평소 고집이 강했던 차이쯔종은 그날 역시 끝까지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토론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토론을 싫어했던 저는 동기들의 불만을 뒤로하고 먼저 강의실을 나왔습니다. 마침 오토바이도 수리중이어서 지에윈이라는 지상철을 타고 집으로 바로 갔는데, 다음날 강의시간에 쯔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전화를 하고선 놀라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쯔종이 어제 신하이 터널에서 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다고 쯔종의 어머니가 대신 전화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병실에 들어가서 쯔종의 모습을 보고 조금 안도했습니다. 왼쪽 어깨부터 발등까지 화상은 입었지만 한눈에도 그리 심한 부상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말을 걸어보니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문제는 쯔종의 정신상태였습니다. 저를 보고도 멍한 표정..

점집에서 나와서 엄마한테 물어보고 당시 내 나이 32살 새로운 사실에 충격을 받았는데 알고보니까 우리 친할아버지하고 친할머니는 재혼이었고 원래 할아버지랑 결혼하신 할머니는 자손없이 돌아가신게 맞대 그리고 그 할머님께서 나를 장손이라고 지켜주고 계신거구.. 근데 그때가 9월 중순이었는데 무당할머니가 올해 장례식장에 갈 일이 2번이 더 생길텐데 만약에 니가 장례식장을 간다면 큰할머니가 나를 지켜주신다 해도 크게 다친다 하시면서 한번은 10일 안에 갈일이 생길 것이고 또 한번은 연말즈음 갈일이 생길 것이니 절대로 가지 말아라 하셨어 뭐 이런 얘기를 누가 믿겠어? 나는 솔직히 과거는 맞춰도 미래는 못맞춘다고 생각했었거든 적어도 그때까지는.. 점을 보고 3일이 지났나..그만 둔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 입사 동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