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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집에서 나와서 엄마한테 물어보고 당시 내 나이 32살 새로운 사실에 충격을 받았는데
    알고보니까 우리 친할아버지하고 친할머니는 재혼이었고
    원래 할아버지랑 결혼하신 할머니는 자손없이 돌아가신게 맞대
    그리고 그 할머님께서 나를 장손이라고 지켜주고 계신거구..

    근데 그때가 9월 중순이었는데 무당할머니가 올해 장례식장에 갈 일이 2번이 더 생길텐데
    만약에 니가 장례식장을 간다면 큰할머니가 나를 지켜주신다 해도 크게 다친다 하시면서

     

     


    한번은 10일 안에 갈일이 생길 것이고
    또 한번은 연말즈음 갈일이 생길 것이니 절대로 가지 말아라 하셨어

    뭐 이런 얘기를 누가 믿겠어? 나는 솔직히 과거는 맞춰도 미래는 못맞춘다고 생각했었거든
    적어도 그때까지는..

    점을 보고 3일이 지났나..그만 둔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
    입사 동기가 죽었다는거야..사고로
    뭐 여기까지는 우연이다 생각할 수 있어. 그치?
    근데 무당할머니가 말씀하셨던 연말에 한번 더 갈일이 있다고 했잖아
    어떻게 됐을꺼 같아?
    그해 12/24일 친한 형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
    진짜로 그 무당할머니가 얘기한대로 2번의 장례식장을 갈 일이 생긴거지

     

     

     


    근데 정말 무서워서 못갔어. 장례식장을..

    내가 겪었던 일이 너무 너무 신기했던 나는..
    주변에 그 점집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녔어

    내 얘기를 들은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기해하고
    어디냐고 위치를 묻기도 하고 관심폭발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 동생이 유독 관심을 보이더라고

    얘가 차가 없기도 하고 나도 바람도 쐴 겸
    겸사겸사 둘이 같이 그 점집에 다시 가게 됐어

    딱 도착을 하니까 우리 부모님 연세정도 되시는 분들이
    먼저 오셔서 점을 보고 계셨는데
    뒤에 앉아서 대충 들어보니까 아들이 사고를 쳐서 점을 보러 오셨더라고
    워낙 잘 맞춰서 그런지 그 중년의 부부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아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무당할머니께 묻고 있었고

     

     


    나와 회사 동생은 정말 엄숙한 분위기에 입도 못열고 눈만 껌뻑껌뻑하고 있었는데
    무당할머니가 우리쪽. 뭐 우리쪽이라기 보다는 회사 동생을 힐끔힐끔 쳐다보시더라

    시간은 흘러서 중년부부의 점사는 끝이 났고
    우리 차례가 되어서 무당할머니 앞에 딱 앉았는데
    갑자기 회사 동생을 빤히 보시더니
    "아가, 너는 엄마가 없니? 아빠가 없니? 내가 너를 계속 봤는데 너는 부모가 안보인다?" 이러시는거야
    사실 회사 동생은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맡겨져서 부모님 얼굴을 생판 못본 친구거든
    회사 동생이 얘기했어 "저는 태어나자 마자 고아원에 맡겨져서 부모님 얼굴을 몰라요"라고..

     

     

     


    갑자기 무당할머니가 회사 동생 손을 꼭 잡으시더니 아이고 딱한 것, 아이고 딱한 것하시면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눈물을 펑펑 흘리시더라

    그러면서 너는 내가 복비 안받고 점 봐줄테니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라 하시면서 무료로 점을 봐주시고
    그 전에 내가 갔을 때 권했던 15만원짜리 부적을 그 동생은 공짜로 써주시는거야
    점을 다 보고 가는 길에도 대문까지 배웅해주시면서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해주마 하시고..

    솔직히 집안분위기 상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당분들을 많이 접했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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