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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친구가 나타나지를 않는거야
    여름이고 더워죽겠고 핸드폰도 없을때였으니까
    답답하고 짜증나 죽겠는거야

    그래서 기다리다가 온갖 짜증을 내면서 그 아이 집으로 찾아갔어
    친구 집에 가니까 이녀석이 방구석에서 쳐박혀 자고있는거야
    진짜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 그래서 발로 걷어 차면서 친구를 깨웠어

    " 야 이씨 니 미친나 쳐자고있노 "

     

     


    온갖 욕을 하면서 친구를 깨웠거든
    그러니깐 친구가 부시시 눈을 뜨면서 깨더라고

    근데 얘가 좀 이상한거야 식은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눈도 풀린채로 잠에서 깬 것과는
    다른 멍한 표정을 하고있는거야 나도 모르게 그 모습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꿈을 꿨다면서 자기가 꾼 꿈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내 친구가 원래 꿈을 자주꾸는 편이라 꿈이야기를 자주 해줬거든
    오래전부터 항상 꾸던 꿈인데 되게 착한 할머니가 나온대
    근데 그 할머니가 언제나 밥상을 거하게 차려놓고 친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해줬다는거야
    그 할머니 인상이 어찌나 좋은지 꿈에서지만 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더라고

     

     

     


    근데 신기한게 그 꿈을 꾸고나면 실제로 밥을 먹은것처럼 배가 불렀다고해
    그날도 그 할머니가 꿈에 나왔대
    그래서 밥을 한상 거하게 먹고있는데 그 할머니가 갑자기

    " 어디좀 같이 가자 " 라고 하더래
    그래서 친구가 밥을 먹다가 그냥 생각없이 따라갈려고 일어났는데
    그날 아침에 친구 할머니가 해준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거야

    그 친구는 할머니랑 같이 살고있는데 할머니가 신기가 좀 있었거든
    학교를 가려고 준비를 하고 집을 나가려는데 할머니가

    " 오늘 누구 따라가면 절때 안된데이 진짜 안된데이 " 라고 자꾸 당부를 하셨다는거야
    그때 당시에는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문득 그 생각이 딱 들더래 그래서 꿈에 나온 할머니한테

    " 안갈래요 내 친구랑 약속있어가 이제 가야되요 " 라고 했대

     

     

     


    근데 친구 말을 듣더니 그 할머니 얼굴이 순식간에 진짜 무섭게 변하더래
    그 할머니는 내 친구 목덜미를 잡고 계속 어디론가 끌고가더래

    그 힘이 얼마나 센지 아무리 벗어날려고 해도 도저히 도망쳐 나올수가 없었대
    진짜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어쩌지 .. 어쩌지 이러고 있었는데
    그때 문득 친 할머니가 평소에 자주 해준 이야기가 생각이 났대

    " 만약에 꿈에서 어데 끌리가면은 당황하지말고 벽이나 기둥같은데 머리를 세게 쳐박으모
    꿈에서 깬다 아랐제 ? "

    친구가 그 말이 생각나자마자 막 끌려가고 있는데 나무가 보이더래
    그래서 친구가 할머니 눈치를 한번 보고 할머니를 뿌리치고 나무로 달려갈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할머니가 친구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면서

    " 니 이거 누가가르쳐줬노 ? 느그 할매가 가르쳐주더나 ? "

     

     


    라며 빙그래 웃더래 결국 친구는 꿈에서 못깨어나고 계속 끌려갔대
    산같은곳을 막 지나지나 가니까 정말 끝이 안보이는 커다란 문이 나오더래
    그 문을 통과하니깐 강같은게 나왔는데 노를 저어가는 배 있지 ?
    그 배에 친구를 던지다시피 해서 태우더래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계속 울면서 왜그러냐고 보내달라고 정말 쉴새없이 빌었대
    할머니는 그런 친구를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노를 저어서 강을 건너고 있었대

    친구는 계속 할머니한테 울면서 빌고있었는데
    강을 반쯤 건너고 있었을까 그 할머니의 지팡이가 보이더래

    그래서 그 지팡이에 죽을힘을 다해 머리를 박았고 꿈에서 깨어났다고 하더라고

    친구 꿈이야기를 듣는데 소름이끼치고 무서워서 죽겠는거야
    그래서 놀 흥도 사라지고 그냥 다음에 놀기로 한다음에 난 집으로 돌아갔어

     

     

     


    근데 진짜 문제는 그날 이후야
    그 친구가 그날 이후부터 학교도 안나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거야
    나도 걱정은 됐지만 찜찜해서 안만나고 찾아가지도 않았거든

    그러던 어느날 한 2달쯤인가 지났을때
    그 친구가 자기집으로 놀러오라고 하더라고
    난 미안한 마음에 간다고 하고 친구집으로 향했어 친구집 앞에서 문으 두드리니까
    친구가 나오더라고 근데 친구가 실실웃으면서 날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는거야

    정말 미친사람마냥 실실 웃으면서 ;

    그리고 친구집에 들어갔더니 친구가 실실 웃으면서

    " 우리 할머니 바바 미쳤디 "

     

     


    라며 할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미친듯이 막 웃는거야
    나는 무의식적으로 친구네 할머니 방을 봤어
    1평 남짓한 방에 빛한줄 들어오지 않는 암흑속에서 친구 할머니는 계속 허공을 보며 빌고있는거야

    정말 공포스러운 얼굴로

    " 내가 가르쳐준거 아니데이 .. 정말 아니데이 ... 잘못했다 .. 잘못했다.."
    라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면서

    이 일이 있고 나서 할머니는 얼마안돼 돌아가셨고 친구는 그 충격으로 병원에 있어 지금까지도
    내 생각이지만 아마 .. 그 친구가 꿈속에서 먹었던 그 밥은 제삿밥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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