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해에도 평소와 같이 시골을 가게 되었는데, 사촌형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굉장히 심심해하고 있었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었던 제가 뒤뜰에서 혼자 놀고 있다가 갑자기 버석대는 소리가 들려와서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자 그곳에는 아무리 봐도 겉모습이 '오니(일본의 요괴)임에 분명한것이 덤불 너머에 서서 이쪽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키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뿔이 하나 자라있었고, 근골이 억세 보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그림책 속 오니 그 자체였는데 오른손에는 몽둥이 하나를 쥐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제가 큰소리로 비명을 지르자, 할아버지께서 집 밖으로 뛰어나와 제가 있는 곳으로 오셨는데 그때 할아버지의 표정으로 미루어보아 할아버지도 그 존재가 보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그 뒤 바로 절에 찾..

그 유래로써 몇 가지 일화가 있었습니다. 미야시타는 고등학생 시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편의점은 평소부터 "귀신이 나온다"라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는데, 실제로 여러건의 목격담도 있어 야간에는 손님이 거의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편의점의 점주는 굉장히 골치를 썩고 있었습니다. "편의점 점주 본인도 야간에 귀신을 목격했기 때문에 새벽시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등 손해가 막심했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생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점주가 혼자서 항상 새벽전까지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 미야시타가 야간 아르바이트에 들어가자마자 어째서인지 귀신이 일절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공적 덕일까 미야시타는 다른 아르바이트생보다 훨씬 많은 급료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미야시타의 친구가 폐가에서 담력 테스트를..

그러던 어느 날 사무소에 채무자 아저씨가 전화를 해와서는 "돈을 갚겠다" 는 말을 하기에 상사와 함께 채무자 아저씨의 집으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아저씨 집에 도착한 뒤 현관 앞에서 불러봐도 나오질 않아서 열려있던 현관을 통해 집 안에 침입했는데 불법 사채에 손을 댈 정도니 예상대로 집 안은 엉망진창이었고 쓰레기장 같은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안쪽에 아저씨가 있었는데 아저씨는 목을 매고 허공에 뜬 채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제 친구라도 목을 맨 자살 현장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그 자리에서 다리가 풀렸다고 하는데, 상사는 그런 광경조차 익숙한 듯 "빚도 안 갚고 죽다니. 이런 쓰레기 같은 놈 " 하고 죽은 사람에 대고 욕지거리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날은 경찰에 신고만 하고 집에 돌아갔는데 며..

금요일이라는 핑계로 연수 참가 멤버 전원이서 술을 마시러 나갔는데 막차가 끊긴 뒤 3차,4차가 될 때까지 10명 넘게 남아있었는데 저나 시마다 외에도 오컬트를 좋아하던 녀석들이 있어서였을까 어느샌가 무서운 이야기를 꽃피우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마다가 무서운 이야기인지 아닌지 미묘하게 판별하기 어려운 자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시마다 말로는 "우리 집안은 아마 저주받았을 거야." 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다른 동기가 " 무슨 말이야 그게 ? " 이런 말과 함께 태클을 걸었던 기억이 있는 것을 보아 슬슬 술이 깨기 시작하던 아침때였을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가문에선 뒤를 이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반드시 우리 집안 쪽 부모가 죽어. 우리 아버지도 내가 태어나고 며칠 뒤에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