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사무소에 채무자 아저씨가 전화를 해와서는 "돈을 갚겠다" 는 말을 하기에 상사와 함께 채무자 아저씨의 집으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아저씨 집에 도착한 뒤 현관 앞에서 불러봐도 나오질 않아서 열려있던 현관을 통해 집 안에 침입했는데 불법 사채에 손을 댈 정도니 예상대로 집 안은 엉망진창이었고 쓰레기장 같은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안쪽에 아저씨가 있었는데 아저씨는 목을 매고 허공에 뜬 채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제 친구라도 목을 맨 자살 현장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그 자리에서 다리가 풀렸다고 하는데, 상사는 그런 광경조차 익숙한 듯 "빚도 안 갚고 죽다니. 이런 쓰레기 같은 놈 " 하고 죽은 사람에 대고 욕지거리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날은 경찰에 신고만 하고 집에 돌아갔는데 며..
금요일이라는 핑계로 연수 참가 멤버 전원이서 술을 마시러 나갔는데 막차가 끊긴 뒤 3차,4차가 될 때까지 10명 넘게 남아있었는데 저나 시마다 외에도 오컬트를 좋아하던 녀석들이 있어서였을까 어느샌가 무서운 이야기를 꽃피우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마다가 무서운 이야기인지 아닌지 미묘하게 판별하기 어려운 자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시마다 말로는 "우리 집안은 아마 저주받았을 거야." 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다른 동기가 " 무슨 말이야 그게 ? " 이런 말과 함께 태클을 걸었던 기억이 있는 것을 보아 슬슬 술이 깨기 시작하던 아침때였을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가문에선 뒤를 이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반드시 우리 집안 쪽 부모가 죽어. 우리 아버지도 내가 태어나고 며칠 뒤에 돌아가..
판은 비에 젖어 조금 더러운 상태였지만, 글자가 쓰여있는 것 같았는데 뒤쪽을 보니 '●년 ●일' 이라 적혀있었고 이쪽은 어떻게든 간신히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문자가 남아있었습니다. " 설마 이거 … 애완동물의 무덤인가? 아무리 애완동물이라고 해도 빌린 집 정원에 묘를 세우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예전에 개를 기르긴 했습니다만 빌린집에 묘를 세우지는 않을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계약할 적에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말은 들은 적도 없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나빠져 집에 들어가니, 냄새가 물씬 풍겨왔는데 반년이라고는 해도 타인이 살던 곳이니 그 가정만의 냄새가 밴 거겠지, 하고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냄새는 욕실 쪽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 탈의장 문을 열어보니 쉰내 비슷한 불쾌한 냄새로 가..
저는 전혀 영감이 없는 편인데 그냥 어쩌다 "아 뭔가 싫다 …." 라고 생각했던 적이 몇 번인가 있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집에 빈집털이가 도둑이 침입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 첫 번째로 발견한 사람은 남편이었는데 전 회사에서 일 때문에 조금 늦어서 막 전차에 올라탔을 때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급히 집에 돌아가 보니 마침 경찰들도 도착해있었고 집안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솔직히 청소를 부지런히 하는 편이 아니어서 많이 부끄러웠는데 그것조차 모를 만큼 옷장이나 서랍 같은 게 정말 엉망진창이라 소름이 쫙 끼침과 동시에 집안의 지저분함이 들키지 않은것 같아서조금은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 통장 등 이것저것 확인해보니, 인감과 함께 들어있었음에도 그런 것들은 일절 도난당하지 않았고, 사라진 건 '쓸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