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훈련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했다고 합니다. 고된 훈련을 하루하루 간신히 버텨내신 삼촌은 군복무 중 수중용접기술을 배우셨고전역 후에 부산의 꽤 규모있던 조선소에 취직해 5년간 산업 잠수부로 활동했고 그러다 서른살에 제주도가 고향이신 직장 동료분과 사랑에 빠졌고, 그 분과 결혼 후 제주 서귀포의 작은 어촌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1980년대 초반 당시 전문 인력이 귀했던 제주도에서는 젊은 나이에 1급 잠수 기능사인 삼촌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는데 삼촌은 인양작업이나 수중 공사 등 다양한 일을 하셨고,그렇게 가정을 이룬 삼촌은 열심히 일하시며 나름 넉넉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 평안한 마을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는데 마을 해변과선착장 사이에는 커다란..
※에도가와 란포 에도가와 란포 일본의 소설가 겸 비평가.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평가됨. | 외국어 표기 | 江戸川乱歩(일본어) えどがわらんぽ(일본어) Edogawa Rampo(일본어 로마자표기) | | 출생 - 사망 | 1894년 ~ 1965년 | 1894년 10월 21일 일본 미에현(縣)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히라이 타로(平井太郎)'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1849)의 이름에서 착안하여, 자신의 필명을 '에도가와 란포(Edogawa Rampo)'라고 명명하였다. 할아버지는 아주 예전 모 극단에 소속되어 있을 적에 괴인 이십면상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는데, 의사의 말에 따르면 그 당시 이미지가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이런 증상을..
외할아버지께서 어떤 꿈이냐 물으니 " 자고 있으면 어떤 존재들에게 머리카락을 밟힌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그 발은, 외할머니의 몸을 본뜨듯 딱 달라붙어서 걷는다고 합니다. 또 그중 몇 명이 머리 주변에 머물러 집요하게 머리카락을 밟아대는 통에 고통은 느끼지 않아도 상당히 불쾌한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는 기분 나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괜찮아 어차피 다 꿈이야. 너무 신경 쓰지 마. 피곤해서 그런걸거야. " 라고 외할머니가 평소 피로가 쌓인 것을 염려하는 말을 했을 뿐, 그 이후에는 딱히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외할머니가 진지한 얼굴을 하고 외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꿈이 아닌 것 같아." 외할아버지는 " 또 그 소리인가 ? " 라고 내심..
근처라고는 해도 차로 1시간 반정도 걸렸다. 도중에 산길로 들어서서 덜컹덜컹 흔들리는 차안에서 혼자 목적지로 향했다. 신사에 도착해서 차를 멈추고 계단을 올라갔다. 상당히 긴 계단에서 평소의 운동부족 때문인지 숨을 몰아쉬며 이상하게 고조되는 감정에 휩싸였다. 계단이 길면 길어질수록 즐거움이 늘어날 것 같았다. 계단 끝에서 주변 풍경이 끝나며 드디어 신사가 얼굴을 드러냈다. 훌륭한 기둥문을 빠져 나가고 눈앞에 신사를 맞이한 순간! …이상한 귀울림이 들렸다. 솔직히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에게 영감같은건 아무 연관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 감각은 진짜 무서운 것이었는데 반대로 의욕이 솟아 올랐다. 무슨 의욕인지는 모르지만…. 재빨리 경내를 둘러 봤다. 훌륭한 신사다. 상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