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그 얘기를 들은저도 별 생각 없이 "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라 " 라고 말한 뒤 배웅했줬습니다. 하지만 사흘 정도 있다가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나흘이 지나도 닷새가 지나도 A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별다른 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마침내 A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A가 발견됐는데 익사체가 되어 산 근처의 해변에서 떠올랐던 것입니다. 등에 메고 있던 배낭 속 유류품을 통해 신원이 판명되었다고 했고 며칠 뒤 저는 A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엣서 느닷없이 경찰이 저를 불러세웠는데 사진 한장을 보여주며 " 혹시 이 남자 모르십니까? " 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거기 찍혀 있는 것은 웃고 있는 A였는데 그 옆에 본 적 없는 수염 난 남자가 서 있었숩니다. 30대..

강에 있는 둑은 보통 폭이 80~100cm 가량 밖에 되지 않았고 그리고 그 앞으로는 수심이 4~5m , 뒤로는 경사가 가파른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그 곳이 메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였어요. 채집망을 넣어두고 3일만 놔둬도 35cm가 넘는 메기가 두세마리가 잡혀 있을 정도였는데 그런 좋은 포인트에 진입을 해보고자 둑에 앉아서 낚시를 즐기다 그만 깜빡 졸았습니다. 잠시 졸다가 눈을 뜨고 찌를 봤을 때 6대의 낚시대 중 3번과 4번 사이에 뭔가 시커먼 것이 물 위에 떠있었습니다. 뭔가 있나 싶어서 계속 쳐다보면 아무것도 없어서 또 졸고 눈을 뜨면 이번엔 2번과 3번 사이에 뭔가 있고 또 살펴보다가 아무것도 없어서 졸다가 눈을 다시 뜨면 1번과 2번사이에 꼭 저승사자의 형태처럼 생긴게 물..

그때 저희 둘은 인기척 없는 어느 오래된 아파트 부지에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파트 일층에 가로로 정렬된 문 앞에 깔린 콘크리트 보도 위에 앉아 어떤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 놀이가 어떤 놀이였는지는 지금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저는 아파트 2층에 뭔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 죽겠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S군이 " 위 (2층) 에 … 뭐가 있나? " 라는 말을 꺼냈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건 저뿐만이 아니었고 S군도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분위기를 느끼고 있던 것입니다. 2층에 너무 가고 싶어진 저희 둘은 S군에 "잠깐 가 보자" 라는 말을 하자 마자 저희둘은 바로 일어났고 S군이 캉캉하는 소리를 내며 벽 쪽에 설치된 철계단을 올랐고..

본가에서 제사가 있을 때 있던 일이었는데 본가 사람이었던 어머니는 당시에 주방 일을 돕고 계셨습니다. 주방은 복도 등 이런저런것이 사이에 있어 불단과 먼 위치였는데 아주 조금은 그 움직임이 보였는데제사가 시작되면 가족 전원이 참가해야 합니다. 불경이 시작되고 얼마나 지났을까 어머니는 아직도 제사에 참가하지 않으시고 주방과 복도 근처를 돌아다니고 계셨는데 이 모습을 본 저는 " 뭔가 잊은 것이라도 있어서 참가하지 않으신 걸까? " 전 어색한 불경의 문자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불경은 계속 이어졌고 손에 든 불경을 봐도 잘 알 수 없던 저는 점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있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할아버지가 떠올랐는데 할아버지는 목을 매고 자살하셨습니다. 이 생각과 함께 뭔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