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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 얘기를 들은저도 별 생각 없이
"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라 "
라고 말한 뒤 배웅했줬습니다.
하지만 사흘 정도 있다가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나흘이 지나도 닷새가 지나도 A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별다른 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마침내 A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A가 발견됐는데 익사체가 되어 산 근처의 해변에서 떠올랐던 것입니다.
등에 메고 있던 배낭 속 유류품을 통해 신원이 판명되었다고 했고 며칠 뒤 저는 A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엣서 느닷없이 경찰이 저를 불러세웠는데 사진 한장을 보여주며
" 혹시 이 남자 모르십니까? "
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거기 찍혀 있는 것은 웃고 있는 A였는데 그 옆에 본 적 없는 수염 난 남자가 서 있었숩니다.
30대쯤 된 것 같았고 이 사진은 A의 디지털 카메라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시간을 보니 A가 죽기 직전 찍은 마지막 사진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진 외에도 비슷한 사진이 몇장 더 있었다고 했는데
" 혹시 이 남자가 A를 죽인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는 남자를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경찰은 제 말을 듣고
" 역시 그렇겠죠"
라고 고개를 떨궜는데 그 모습을 보고
" 도대체 이 남자는 누구입니까? "
제 질문에 경찰은 넌지시 귀띔해줬는데
" 그게 말입니다... 사실 이 남자는 10여년 전에 실종된 사람이에요. A씨가 사고를 당한 부근에서 사라졌고요. 지금도 저희가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가 누구인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도 했는데 단 하나 확실한 것은 A가 이 남자와 만난 직후 수수께끼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뿐입니다.
경찰은 이후 A군의 사망전 근황을 조사했는데 디지털카메라 구입 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했는데 그곳에서 실종된 산의 풍경이 좋다는 후기글을 보고 그곳으로 향한것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더 꺼림직한 점은 그 산이 좋다고 후기글을 올린 사람 역시 조사결과 행방불명으로 나왔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