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작은 방에 혼자 누워서 모든 불을 끄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누군가 장판위를 '쩌억쩌억' 하고 다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시죠? 맨발로 장판 걸을 때 가끔 쩌억쩌억 소리나는거.. 당연히 처음엔 도둑인줄알았죠. 정말 조용히 일어나서 문 손잡이를 잡고 정말 조용히 돌려서 확 열었죠. 방문을...(고딩 때까지 유도선수였기 때문에 제압하려고 했어요. ) 근데 방문을 여는 순간 화장실에서 물이 쏟아지는거에요. 쭈뼛함을 느끼고 바로 뛰어서 거실불을 켰죠 그대로더군요. 모든게... 화장실에 가보니 수도에서 혼자 녹물만 흐르고 있구요. 장롱부터 시작해서 모든 곳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죠. 그 뒤로 집에 목검 2개를 사놓고 한 개는 작은방, 한 개는 거실티비 옆에 세워놨어요. 그런데..

하지만 친구2명과 함께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오로지 오늘 뭐 하면서 놀까~ 하는 생각을 하며 편의점에 들려 소주와 마른안주 몇개를 사서 친구들과 얘기를 하며 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길의 입구에 해당하는 부분에 도착하니 과연 으시시했다 -_-; 앞으로 쭉 난 외길에 가로등은 700m정도 거리에 하나씩 켜져 있으니 무섭기도 무섭고 길 양쪽에 나무도 많아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그 길로는 혼자 지나갈수 없을 정도였으니.. 나 : 야 솔직히 안무섭나?? -_-;; 친구1 : 무섭기는 뭐가 무섭노~ 새끼 겁많아가지고는 ㅋㅋ 친구2 : 근데 솔직히 좀 그렇긴 하다 야 -_-.. 친구1 : 니까지 와이라노~ 쯧쯧 내만 믿고 따라온나 ㅋㅋ 친구1은 하나도 안무섭다며 큰소리를 쳐댔지만 나와 친구2는 너무 무서운 ..

각설하고, 어느날 자기 친구네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거야. 걔네 기숙사는 6명이 3층침대(2층도 아니고 3층..ㄷㄷㄷ) 두 개에서 한 방에 자는 시스템인데, 아침이 돼도 한 방의 애들이 다 나오지 않더래. 이상히 여긴 주변 방 애들이 그 방에 들어가 보려 했더니 문이 잠겨 있고, 아무리 쾅쾅 두드려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는 거지. 결국 복무원을 불러와서 문을 열었더니, 여학생 6명이 모두 제 자리에 고이 누워서 차분히 자는 모습으로 평온하게 죽어 있었대. 창문과 방문은 모두 안에서 잠겨 있었고, 괴기스럽게도 문 안쪽엔 커다란 붉은 원이 문짝에 꽉 차게 크게 그려져 있었대. 그게 피로 그린건지 물감으로 그린 건지 말이 많았는데, 결국 아무도 알 수 없었다고 해. 당국에서 수사가 벌어졌는데, 목격..

그건 별로 중요한 야그가 아니니 건너뛰겠습니다. 어쨌든 전 선물로 빨간장미꽃 100송이를 받았습니다. 장미 100송이라.....근사하죠. 제가 꽃을 싫어하는걸 제주위 친구들은 모두 알기땜에 꽃선물은 하지 않아요. 그런 까닭에 저에겐 태어나서 첨 받아보는 선물이였어요. 받는순간 여자들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 아주 쬐금~~~ 알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어쩌면 나도 꽃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도 했죠. 말로 설명하기는 애매한 그런 좋은 기분이 있더라구요. 예전부터 친구집 가보면 벽에 꽃말린거 걸어 두잖아요. 왜 말리는지 이유도 모르고 빠싹하게 마른꽃 별로 이뻐 보이지도 않지만, 첨 받은 기념으로 저도 한번 말려보리라 생각했죠. 망사로 예쁘게 포장된 빨간장미 100송이를 침대 옆 벽에 거꾸로 매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