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이야기 삼촌은 시골 정신과 의사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약으로는 고칠 수 없는 환자와 대화를 나눠, 증상을 정신적인 측면으로 개선시키는 일'을 했다. 카운셀러라고 표현하는 게 알아듣기 쉬우려나. 아버지와 삼촌은 둘 뿐인 형제여서인지 사이가 좋았다. 우리 집에도 자주 놀러와서는, 아직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였던 나와 놀아주는 일도 많았다. 역시 의사다보니 사정도 넉넉하셨던 건지, 용돈도 통 크게 주셔서 나는 삼촌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그 삼촌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의 이야기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겨울방학 때였다. 나는 그 해 4월부터 고향을 떠나 삿포로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방학이 되자 어머니가 [삼촌도 오실 거니까 설날에는 집에 오렴.] 하고 연락을 하셨다. 어차피 대청소 ..

첫번째 이야기 예전에 친구들이랑 술먹고 놀다가 동네에 있는 폐가이야기가 나왔어. 남자들은 대부분 겁없고 용감한척하려하잖아. 어떤놈이 나를 겁쟁이라고 도발하길래 난 큰소리를 쳐대면서 당장 다녀오겠다고 했지. 막상 도착하니 분위기가 장난 아니더라고. 그래도 그렇게 말해놨는데 안가기엔 좀 쪽팔리잖아. 핸드폰으로 길 비추면서 폐가 안으로 들어갔어. 안이 생각보다넓더라고 한발한발 조심스레 들어갔지. 솔직히 진짜 무서웠어. 안은 어둡지, 조용하니 내 발소리만 울리고 뒷목이 싸한게 누가 쳐다보는 느낌도 들고 예전에 본 공포영화들이 한 천배는 무섭게 자꾸 떠오르는거야. 구석에서 뭔가 튀어나오는 상상도 자꾸 되고. 어쨋거나 대충 반쯤 들어왔나? 내발자국 소리 말고 다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뭔가 흐느끼는 소리... ..

첫번째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내가 대학 복학 후 학교앞이 아닌 지하철로 2정거장 떨어진 원룸촌에서 자취할 때 가위를 눌린 썰을 풀겠다. 군대를 전역하고 한창 혈기왕성하고 체력이 남아돌아 몇일을 밤새고 셤 공부해도 지치지 않던 나는 주말핑계로 동기와 후배들과 거나하게 술을 한 잔 마시고 친구집에서 하룻밤 신세지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가 아닌 침대 밑에서 TV를 켜둔채 잠이 들었다. 그때 분명하게 기억하는 것은 TV에서 무한도전이 방영되고 있었다. 아무튼, 나는 잠이 들었고 어느순간 깨어났다. 아니 깨어난 듯 깨어나지 않은 깨어난 나였다. 정신이 들었던 나는 TV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끼고 TV를 끄기위해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온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고, 몸을 움직..

첫번째 이야기 1. 아유미 이 이야기는 슈가멤버였던 아유미양이 일본에 있는 귀신터널을 지나가면서 겪은 이야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유미 아버지였나?-_-;;) 일본에는 귀신터널이 많이 있어서 무서운 이야기에 종종 등장하는데 저도 이 얘기 들으면서 상황을 생각하니까 섬짓 하더군요. 사람마다 무서움을 느낄 수 있을지 없을지 차이가 있지만 더운 여름 싸~한 느낌으로 조금이라도 시원해지길 바랍니다^^ 아유미로 가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일본에는 귀신터널로 알려진 곳이 몇몇 있습니다. 그런터널들이 호기심을 자극하죠. 그 중의 한 명 역시 아유미 였습니다. 일본귀신터널이라고 불리는 곳에 지인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갔었죠. 하지만 아무리 터널을 왔다갔다해도 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유미와 일행들은 역시 거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