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원은 절 포함해서 4명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솔직히 중간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한 저는 " 빨리 집에 가고 싶다 " 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저와 비슷한 것 같았고, 서로 "아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이런 말만 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친구 중 하나인 (A). 이 녀석만큼은 성실하게 그림을 보고 있었습니다.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미술관 밖으로 나갈 수도 없어서 결국 다 함께 A가 보고 싶다는 곳을 따라다니게 되었습니다. 시시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림을 보던 사이 갑자기 A가 어느 그림 앞에서 우뚝 선 채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잠깐 멈춰 섰다가 금세 다른 그림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었는데 유독 그림 하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는데 분..
“재호야 나랑 일요일에 같이 교회 안 갈래?” 하지만 재호는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었는지 말을 얼버무리더라고. “아.. 나 다른 교회 다녀.” 궁금해서 다시 물었지. “그래? 어디 교회 다녀? 괜찮으면 나랑 같이 다니자”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말을 꺼내더라 “나는 교회는 아니고... 너 파수꾼 이라는 단어 알아?” 어린 나이였기에 생소한 단어였지. 게다가 당시 나는 아직 어렸기에 종교라는 개념 보다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다니는 곳. 다시 말해 교회든 성당이든 하나님 믿는 곳이면 다 똑같은 곳인 줄 알았어. 그래서 난 재호의 말에 관심을 가졌지... “그게 뭐야?” 그러자 재호는 내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줬고 생각 있으면 같이 나가보자 까지 이야기가 나왔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자기가..
사건의 시작 사건 당시 만 25세의 범인 이씨는 2009년 2월 말부터 사건 당시 18세의 피해자(당시 여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첫 만남은 이 때 이씨가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피해자를 만나게 되면서 교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교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갑자기 임신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피해자가 유산을 하게 되는데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지면서 피해자는 범인에게 자연스럽게 이별을 통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피해자 혼자만의 의사였을뿐 범인 이씨는 전혀 동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 이씨 뒤틀리고 왜곡된 소유욕과 집착을 가졌던 ..
당시 우리 마을에는 마을 뒷편으로 두개의 성황당이 있었고 성황당 주변 나무에는 오색 천이 휘감겨 있어 매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김. 이 두개의 성황당 사이로 작은 개울이 흘렀는데, 여기는 물이 매우 맑아서 가재나 도롱뇽 등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곳이었음. 예전부터 어른들께서 성황당 근처는 얼씬도 하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였지만, 맑은 개울가에서 놀고 싶은 아이들의 유혹을 막을 수는 없었음. 오전 10시가 되었을 쯤에 우리 6명은 그 개울가로 향했음. 이 개울가는 한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고 주변은 숲으로 우거져있어 피서 장소로는 그만인 곳이었지만, 마을 사람들 누구도 아무리 더운 날이라고 해도 이 근처로는 지나다니지 않음. 여름의 더위도 피할 겸 우리 6명은 개울가에 발을 담그고 가재를 잡으며 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