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님... 빨리 응급실에 와 주세요,,빨리요,, 사람이.. DOA 인데요.. 검안이 필요해서요,," 그녀는 내가 대체 무슨일이냐는 질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잠겨있었다. 대 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혹은 수술실과 같은 특수분야 간호사를 몇년 하다보면 그야말로 산전 수전을 다 겪는다, 특히 그중에서도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은 일반인들이 상상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이세상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모든 비극적인 일은 다 경험하게 되는 곳이다. 그 안에는 절절한 사연과, 비통한 죽음과, 극적인 회생, 그리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극단의 절망과 희망이 모두 교차하는 곳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그 곳에 들어온 환자는 모두다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며, 또 누군가의 아들 딸이고, 또 누군가의 형제..
부부둘다 신경이 무딘 편이라 임신하고 애낳고 그냥저냥 살았는데 태어난 첫째가 아주 자지러지는터라 문제의 이집으로 이사감. 근데 급하게 찾아서 그런지 같은 평수인데도 전세가 시세가 첨에 살던집의 두배에 육박했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 부동산 아줌마가 집주인이랑 막 통화 엄청 길게 하시더니 비장의무기- 라며 문제의 집을 권유함. 평수가 꽤 넓은데도 불구하고 평수 좀은 인근보다 시세가 쌋음. 의심하니 부동산 아줌마왈 - 집이 경매로 낙찰받은건데 해외사는사람이라 한국 들락날락거리기 땜에 살지는 못하고 집 비워놀 순 없어서 세놓는거라 싸게 내 놓는 거라함. 대신 전세금 중도금 이러건 없고 한방에 결제 원한다 함. 여튼 시세 반절값에 그집에 이사옴. 생각해 보면 싼만큼 하자가 있긴 했었음. 1. 우풍 드릅게 많..
내가 7살이 될 때 까지 우리집은 방 두 칸짜리 월셋방에 살았다. 주인집과 함께 살았는데 주인집엔 할머니,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 누나, 형 이렇게 살았다. 다른 주인집 식구들은 우리 가족들에게 모두 친절했는데 유독 주인집 아저씨가 신경질적으로 굴었다. 아저씨는 작은 노가다 업체의 사장이었는데, 유독 어린 나와 형에게 잔소리가 심했고 짖궂은 장난도 많이 쳤다. 술이라도 마시고 오는 날엔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섰고, 처음엔 주인집이라 눈치를 보던 우리 부모님들도 자주 아저씨와 다투곤 하셨다. 태풍에 슬레이트 지붕이 날라갔던 여름이 갓 지난 초가을쯤인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잊지 못 하는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다. 우리집 식구들은 9시가 조금 넘으면 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모두 잠이 들었다...
이모님이 하시는 노래방은 보통크기정도 인데 2층 3층이 노래방을 쓴다고해 즉 2층으로 올라와 노래방 입구로 들어서면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그런형태 그리고 그 3층 끝에는 이모님과 사촌동생이 사는 집의 현관입구라고 하네요 물론 사촌동생은 외아들이구요 마침 이모님이 낮에 볼일이 있어서 선임이란 그 형님께 잠시 가게를 부탁하셧답니다. 낮에는 손님이 없는터라 3층 노래방 기기들을 모두 꺼놧고 불조차도 키지 않았죠 그리고 사촌동생이 아직 하교를 안했다고 하네요 한참 4시쯤 지났을까.. 갑자기 3층쪽에서 꼬마애 우는소리가 들린다는겁니다. 분명 2층 노래방 손님 (2~3팀 됫엇음) 그리고 자신 3층엔 아무도 없는데 소리는 계속 나고 있었죠 (꺄햐햐햐 같은 아기 웃음소리) 그 웃음소리가 그리고 사촌동생 나이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