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머니가 어떻게 이 밤에 산을 올라갔을까 하는마음에 혹시 지금 산에서 내려오시는 길이냐고 여쭤봤더니 씨익 웃으면서 "나는 갔다왔는데 니들은 올라가지말어"라더라 솔직히 좀 쫄았는데 이미 등산로까진왔고 수십번은 왕복한길이니까 그대로 올라갔는데 여기부터 느낌이이상하더라고 겨울이지만 너무 뒷골이 서늘하고 별로 춥지도않은데 이가딱딱부딪히고.. 또 밤에 불빛하나없는 산에가면 정말 한 치 앞이 안보여 눈을떠도 감은것처럼.. 그래서 폰 플래시를 키고 등산을하는데 그날따라 너무 느낌이 안좋으니까 친구한테 "그냥 여기까지만 왔다가 내려가서 쉬다가 날 밝아지면 다시정상찍고가자" 고 하니까 친구도 그러자고 하더라고.. 근데 등산많이한 펨창들은 알겠지만 똑같은 등산로를 매주다니다보면 새벽이라 어두워도 다 루트를알거든 근데 ..
얘랑 좀 오래 있어본 애들은 얘 말은 무조건 믿고 걸렀었다 그런데 얘랑 같은 회사로 취업하게 됬다 난 성격상 잘못된 정보를 겁나 싫어하고 사실만을 중요시하기에 이 친구와는 성격이 상극 그 자체였고 그 때문에 학교에서도 얘랑 몇번 싸웠었다 회사에서도 그러다가 짤릴까봐 얘가 개소리를 짓껄여도 본래 성격 존나 죽여서 최대한 이해해주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오죽하면 내 주위 친구가 나보고 부처님 멘탈에 도달하였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첫출근으로부터 2주뒤 일이 거하게 터졌다 그 일이 뭔지는 자세히 말할순없지만 역시나 이친구의 되도않는 뇌피셜이 굴린 스노우볼의 결과였다 회사에 선생님들도 찾아오고 상무랑도 면담하고 교육청(노동청 아님)에서 전화도 왔었다 그동안 참다못한 나는 화를 조금이라도 풀기..
각 2개 반마다 담력훈련 장소를 다르게 했는데 우리반 선생이 미쳤는지. 산으로 한다했음. ㅅㅂ. 그래서 새벽에 남녀 1명씩 짝지어서 산을 타야했음. (지금 생각하면 귀신때문이 아니라 멧돼지 출현때문에 위험한 짓) 진심이였음. 당시 우리 담임쌤은 알아주는 괴짜새기라 그런지 산을 가볍게 타는게 아니라 진짜로 타야했음 마지막에 담임만나면 이제 다시 빽 ㄱㄱ (이새끼 혼자 있음) 다른 반 선생이 애들 보내는 역할 + 코스 설명 + 길잃어버리면 좆된다고 겁주기 여튼. 담력훈련이 시작됐고. 여자애들은 울면서 못가겠다는 애들도 속출. (진짜 구라가 아니라 새벽에 산을 타야됨) 막 애들이 벌벌 떨면서 출발. 그러다가 내 차례가 옴. 내 파트너 여자는 막 쫄아서 겁에 질려있고 나도 존나 쫄아서 집으로 도망가고 싶었음. ..
첫날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상할 정도로 대환영하며 맞아주었다. 지역을 지켜주는 뱀신이라는 뱀 동상이 있는 사당 앞에서 성대한 축제가 열렸다. 마을 사람들은 뱀신의 가호가 있을 거라며 현관과 뒷문에 큰 방울이 붙은 무언가를 세워주었다. 진료소와 관사를 겸하는 건물은 완벽하게 새 것이었다. 일부러 새로이 터를 닦은 곳에 새로이 지은 집이라고 말을 했다. 시골의 맑은 공기 덕인지, 내 천식 발작(기관지)은 금새 안정 되어갔다. 마을 사람들은 " 이게 다 뱀신님 덕분이구나. " 라고 내게 줄지어 말해왔다. 순박하고 친절한 마을 아이들과 노는 것도 좋았다. 좋은 날도 얼마간, 이내 곧 이상한 소문이 귀에 들어왔다. " 야, 너는 좋겠다. 뱀신님께서 맞이하러 오신다고 어무이가 그르시드라. " 나는 대관절 그게 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