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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괴담) 6살에 죽은 내 딸의 7살 사진을 어떤 남자에게 받았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Bea가 그건걸 원하진 않을 테니까. Bea는 우리의 하나뿐인 자식이 증오로 망쳐지는걸 원치 않았을 거다. 이 이야기는 슬픔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또한 사랑하는누군가를 영원히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충격에 관한 것도 아니다. 이 이야기는 훨씬 더 끔찍한 이야기이다. 내 딸은 활기가 넘쳤고, 늘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거나창 틀을 넘어다니곤 해 탁아소를 망가뜨리곤 했다. 딸 아이의 6살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나섰는데 덕분에 신이나 사람들 사이를 쏘다니는 Sam을 겨우따라가고 있었고, Sam은 종종 사람들 속에서 돌아보며 “아빠얼른 와!”라고 소리치며 보챘다. 난 Sam을 돕진 못했지만 분명 사랑했다. Sam을 쫓아가려 했었다. 정말로. Sam은 도로로 뛰어드느라 정신이..

카테고리 없음 2023. 10. 31. 06:20
일본괴담) 잘생기고 붙임성 좋은 후배

나를 포함해 우리 부서 대부분은 그를 인정하고 있었고 좋게 평가했다. 대하기 편하지만 예의 바르고, 유머 감각도 있는 A군은 금세 우리 부서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그런 A군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B씨라는 사람이었다. B씨는 30대 중반의 남자로 일은 꽤 잘 하는데,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달까, 다른 사람을 비하하는 말을 자주 내뱉곤 했다. 단점은 당연히 물어뜯고, 장점마저도 이리저리 말을 돌리며 헐뜯어대곤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통렬히 물어뜯거나 사정사정할 때까지 늘어지는 일은 그제껏 없었다. 좀 기분이 나빠지기는 하지만 그것 뿐이니 크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그저 다들 최대한 B씨랑 얽히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 새로 들어온 A군에게 일을 가르치는 건 내 몫이었고, 내가 의식적으..

카테고리 없음 2023. 10. 31. 05:20
괴담) 저승길 노잣돈

무슨 사업하다 다 말아먹고 큰 빚을 져서 집이며 뭐며 다뺏기고 마누라까지 딸래미버리고 도망가버렸다는구만.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돈뭉치를 들고 여길 찾아온 모양인데, 보나마나 어디 사채라도 써서 돈을 빼온거겠지. 빌릴수 있는 돈으로는 남은빚을 갚기엔 터무니없이 적어서 그랬겠지만 가장 멍청한 선택을 했어. 당신 저승갈 노잣돈까지 내가 탈탈 털어주지. 예상한대로 승부는 뭐 언급할가치도 없었어. 긴장감 하나 없이 적당히 했을 뿐인데 그 양반 빈털털이로 만드는데 삼십분도 안걸린것 같구만. 진짜 저승갈 노잣돈까지 탈탈 털어줬지. 그런데도 미련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화투장만 만지작 거리는거야. 그만 쫒아내려고 하는데 품속에 손을넣더니 종이 하나를 꺼내더구만. 숨겨놓은 땅문서라도 있나 하고 가만히 보니까, ..

카테고리 없음 2023. 10. 31. 04:20
괴담) 집에 대운이 들어온 얘기

암튼 그래서 엄빠는 신림동 어느 작은 골목 셋방살이를 시작했어. 둘다 사회초년생이고 애도 둘이나 있어 엄마는 일을 나갈수 없었으니 아주아주 가난했지. 간신히 몸만 누울수 있는 작은 방이었고 그런 방들이 복도를따라 3~4개 줄지어 있는 구조였어. 이웃들이 다 비슷한 또래의 애엄마들이라 의지하며 하루하루 살아갔대.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애들 하나씩 들쳐업고 집밖에서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저쪽에서 정말 괴팍하고 무섭게 생긴 노파 한명이 다가오는거야. 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키는 쬐깐하고, 승복차림에, 나이가 굉장히 많아보였는데 얼굴에는 어떻게 저럴수가 있나 싶을정도로 많은 주름이 깊게 패여 있었고 그 주름들 사이로 매섭고 똥그란 눈이 번뜩번뜩하는, 세상 처음보는, 무섭고 소름끼치는 얼굴이었대. 다들 ..

카테고리 없음 2023. 10. 3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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