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이야기 10년전 우리집은 신촌에서 원룸임대업을 했었음.. 당시 원룸 치고는 나름 보안 철저하게 맹글어 놔서 지방에서 딸래미 올려보낸 부모들이 비싸도 방좀 내놓으라고 항상 성화였제 ㅋㅋ 덕분에 성비는 여자들이 월등히 많았음.. 입주한지 3달쯤 된 여자애였는데 한달에 몇번씩 도어락 비번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귀찮은 애가 있었음.. 방에 메뉴얼 있는데 이게 복잡한지 매번 해달라고 하더라.. 좀 진상끼가 보여서 트집 안잡히려고 조낸 친절히 해달라는데로 해쥼.. 근데 어느날부턴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해댐.. 자기 없을때 누가 방에 들어오는것 같다면서.. 물론 우리는 모든방을 들어갈수 있는 마스터카드가 있긴 함.. 근데 가슴에 손을 얹고 마스터카드로 아무방이나 들락거리는 무개념 주인이 아니다 우린.. 가끔 비..

첫번째 이야기 우리집 부모님은 나의 짐작이지만. 굉장히 둘 사이를 반대한 결혼을 한 것 같았어. 아빠쪽은 모르겠는데 엄마집에서 엄청 반대한 것 같았어. 어릴땐 몰랐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 전혀 외가쪽이랑 왕래가 없었거든.. 그런데 아직 어릴때니까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걍 그렇게 컸었어.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초6 학년쯤 되었을 때 집 분위기가 미묘한 날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아빠 사업이 망해가고있는 상태라 부모님 사이도 굉장히 나빴거든? 근데 나한테 아빠께서 말하길, 요 며칠 엄마가 우울해할수도 있으니까 너가 평소보다 잘해야한다. 뭐 이런 식으로 당부를 하시는거야. 나는 영문은 모르지만 ㅇㅇ;;; 하고 대꾸했지. 실은 전날 이상한 일이 있긴 했어.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건데 ..

첫번째 이야기 일단은 내가 무당이 안되도 되게 해주셨던 그분에 관한 내 어린시절 일화부터 얘기해 볼께 난 무당말고 철학공부 그쪽을 좀 믿는게 어릴때부터 우리집안 묘 이장이랑 이런저런 집안일을 봐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그냥 철학관에서 보는 명리말고 대한민국에 세사람도 안되는 ㅇㅇ(흔히말하는 사주 주역이런거말고)이랑 ㅇㅇ ㅇㅇ 이런거 공부하셨거든 그분이 나 월간봐주시는거 봤는데 막 한문으로 독특한 순서로 글을 자리에 놓으면서 내 운을 살피는데 여태 한번도 못본 순서로 한자글을 나열하고 내 운을뽑더라구 신기해서 다른 역술가나 무속인이 뽑는거 봤는데 이렇게 뽑는거를 한번도 못봤어 우리 할아버지도 앞으로도 이렇게 뽑는사람 못볼꺼라고 그러시더라구 누구 쉽게 사주 봐주거나 그런분도 아니고 그냥 산속에서 약학하고..

첫번째 이야기 아주 오래전 이야기야. 아주 오래전. 덩치는 어른과 같이 커졌지만 정신은 여전히 미숙했던 내 고교시절 벌어 졌던 이야기야. 그때 가장 친한 녀석과 여름방학이 시작하자 마자 등산을 가기로 했어. 우리는 워낙 어려서 부터 초딩…아니 참, 국딩이었지 그때는. 국딩때부터 서울과 경기권의 온산을 다 섭렵했고 중딩 시절에도 전국에 유명한 산은 이미 한 차례씩 순례를 다 할 정도로 산을 좋아했었어. 그 시기에 왜 그런 말도 안되는 호연지기를 가슴 속에 담고있잖아. 우리는 목표를 세웠어.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전국의 산을 다 돌고 대학가면 세계의 산을 정복해 보자고. 뭘 하던지 그렇게 의기양양 하던 시절이었지. 가끔 우리가 산을 간다고 하면 자기도 산 좋아 한다며 따라 붙는 녀석들이 한둘 있었지만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