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쟤네 아빠 부자야. 완전 갑부라고.” 칼리가 입안에 점심밥을 가득 문 채 말했다. 밥보단 말을 질겅이면서. “그럼 좋을 거 같지?” 칼리는 눈알을 굴렸다. “근데 진짜 수상한 사람이야. 엄마아빠가 걔네 아빠한테 가까이 가지 말고 다른 애들한테도 그렇게 전해주라고 했어.” 칼리의 머리꽁지가 열심히 흔들렸다. 새로운 애한테 이 사실을 말해주는 게 신난 듯 했다. “이제 좀 알겠지?”칼리가 말했다. 나는 점심으로 나온 햄버거를 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이제 알겠네.”메아리처럼 따라 말했다. 제이슨을 집에 초대하자 제이슨은 내가 농담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농담이 아니라고 확신시켜 주었지만, 걘 우리 집 초인중을 누르고 나서도 자기가 여기 왜 있는지 모르는 듯한 표정이었다. 엄마가 제이슨 앞에 라자냐 한..

그런데 그거 들여온 이후 걔가 사는 자취방에서 애기 웃음소리라 발소리가 들리고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 끽끽 하면서 누가 자전거 타는 소리가 나고(너무 낡아서 기름칠을 해도 페달이 뻑뻑했음)그랬음 빨래를 널어놔도 막 떨어져있고 그래서 같이 사는 룸메는 무서워했는데 주워온 애는 너무 태연해했음 이거 좋다고 자기 마음에 든다고 내꺼라고 하면서 이제 새거 같다고 하는거임 누가 봐도 금방이라도 빠개질거 같은데 애들보고 타러 오라고 막 꼬심 아 스바 이걸 가져다 버려야겠다고 진짜로 결심하게 된게 이 룸메가 집에서 이상한 일 생기니까 들어가길 무서워해서 나붕이 대신 같이 가줬는데 비밀번호 치고 문을 여는데 왠 남자애가 집안에 서 있는거임 그러다가 까르르 웃으면서 헬스자전거로 달려가더니 안장위에서 콩콩 뛰는거임 그 때 ..

늘 학교를 마치면, 시장으로 가서 생선을 파는 어머니를 도왔는데 그리고 어머니가 힘들까봐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서 씻기고 재우고 했는데 말이 쉬워서 학교 갔다, 시장 갔다지 학교에서 시장까지 약 3km 정도, 다시 시장에서 집까지 약 5km 정도를 걸었다고 합니다. 시기적으로 1970년대 시골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먼 거리에도 불평불만이 없는 덕배는 "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가진 마음의 짐을 덜까? " 오로지 그 생각뿐이었다고 합니다. 여느 때처럼 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덕배는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져서 “미숙아, 오빠 오줌 좀 쌀게. 옆에 단디 있으레이(꼭 붙어 있으렴)” 덕배는 오줌을 누면서도, 동생에게 눈을 때지 않았는데 갑자기 안개가 싸아~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겠..

그리고 그 3층 끝에는 이모님과 사촌동생이 사는 집의 현관 입구라고 하네요. 물론 사촌동생은 외 아들이구요. 마침 이모님이 낮에 볼일이 있어서 선임이란 그 형님께 잠시 가게를 부탁하셨답니다. 낮에는 손님이 없는 터라 3층 노래방 기기들을 모두 꺼 놨고 불조차도 키지 않았죠 그리고 사촌동생이 아직 하교를 안 했었다고 하네요. 한 4시쯤 지났을까.. 갑자기 3층 쪽에서 꼬마 애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분명 2층 노래방 손님 (2~3팀 됐었음) 그리고 자신 3층엔 아무도 없는데 소리는 계속 나고 있었죠. ( 꺄햐햐햐 같은 아기 웃음소리 ) 그 웃음소리가 사촌동생 나이 또래의 소리라 좀 섬뜩했다고 하네요 그 상황에는 너무 거슬린 나머지 형님은 3층으로 올라가 복도 끝으로 가려하는 순간 그 웃음소리가 멈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