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도 없이 무작정 갔었는데 "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 아닌가 ?"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방을 안내받았는데 생각보다 큰 크기에 여자친구와 저 모두 놀랐습니다. 거실이 18평 정도 되어보였고 맹장지로 구분된 침실이 별도로 12평은 되는것 같았습니다. 개별 욕탕도 고급스러운 히노키 재질이었습니다. " 이 정도 방이면 숙박비가 되게 싼 편이네," 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방은 오래됐지만 위엄이 느껴지는것 같았고 아무튼 바로 온천으로 들어갔고 푹 쉬게 되었습니다. 밤이 되어 저녁식사를 부탁하니 엄청 화려하게 차려졌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에 무슨 소 철판구이 그리고 술 몇 병이 제공되었는데 그걸 보고 여자친구와 저는 "여기 너무 좋지 않아? 분명 숨은 명소야. 대성공이야" 라며 둘만의 연회를 즐겼습니다 적당..
아버지는 당시 그 하숙집 주인아저씨를 많이 좋아하셨다고 하는데 객지 생활 중에 부모님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자주 만나는 어른이었고 주인집 아저씨는 술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소탈한 사람으로 시골에서 온 젊은 아버지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셨습니다. " 객지생활에 있어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같이 말입니다." 출처 입력 그 덕분에 아버지의 대학생활은 정말 즐거웠다고 하셨는데 " 교토에서 산 경험은 소중한 추억이 되었지. 주인집 아저씨는 내 은인이야. " 라고 평소에도 입버릇처럼 아버지는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다시 고향인 훗카이도로 돌아와 취직하셨지만 아버지는 평소 성격이 야무지지 못한 편이시라 직장생활에 처음에 적응 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면서도 편지 한 ..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대부분 만실인거임 그래도 보통 어딜가도 대실말고 숙박은 있는편인데 그날은 숙박도 거의 다 만실이었음 차도 없던터라 계속 걷기만하니 나도 힘들고 여친도 엄청 힘들어하는거임 그러다 영등포시장쪽에 약간 오래되보이는 모텔을 찾음 막 이상한곳은 아니었고 그냥 외관 리모델링만 안해놓은 평범한 모텔이었음 들어갔더니 다행히 숙박이 있다는거임 근데 일반실은 없고 특실만 있었음 어쩔수 없이 특실이라도 달라고 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한거임 보통 7~8만원 선이었는데 여긴 6만원이었음 그냥 오래되서 그런갑다하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방도 넓고 생각보다 좋더라 둘다 피곤해서 씻고 바로 잠들었는데 귀에서 자꾸 우웅우웅우웅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첨에 귀먹은줄알고 일어나서 귀한번 툭툭치고 다시 누웠는데..
정신병원에 오래있었지만 가족이나 지인등의 면회가 전혀 없던 사람이라 선배가 대신해서 환자의 사물을 정리하던 중, "한 권의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메모장을 넘겨보니 매일 있었던 일이나 병원식 식단,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에 대한 메모 등 별것 없는 일상적인 내용들이 쓰여있었다고 합니다. " 오늘은 ○○(선배의 이름)간호사님과 산책을 나갔다. 변함없이 상냥한 사람이다. 내 이야기도 잘 들어줘서 마음이 편해졌다. 분수도 너무 아름다웠다. " 이런 기록들도 있어서 선배는 조금 눈물이 나기도 했는데 계속 넘겨보다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쓴 내용을 본 선배는 전율했습니다. 그때까지 까만 볼펜으로 적혀있던 메모들이 그 페이지만 빨강이나 파랑 등 다른 색 볼펜들이 쓰였었고 문체는 매우 지저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