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역시도 저녁을 먹은 뒤 거실에서 부모님과 함께 TV를 보고 있었는데 "동생 방은 어디다 잡아주실거에요?" 라던가 , "혼자 살려면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겠다" 라던가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입니다. 동생은 식사 후 자기 방에서 취직 관련해서 무언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지지지직- 지직- 지지지직- 갑자기 TV에 노이즈가 발생했지만 금새 멀쩡해졌기에 신경쓰지않고 계속해서 TV를 보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말인데..." 문득 부모님에게 시선을 돌렸는데 그제야 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음을 깨달았습니다.부모님은 입을 반쯤 벌린 채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TV를 바라보고 계셨는데 "어..? 왜그래..?" 저는 이제껏 본 적 없는 부모님의 표정에 놀라 물었..
그때 당시 예능쪽을 담당하던 편성국과 뉴스를 담당했던 보도국으로 나뉘었는데 난 보도국쪽으로 들어가게 되서 뭐 연예인을 본다던가 그런일은 없었고 오히려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마치 경찰들 출동하듯이 카메라맨과 취재기자와 같이 차타고 이동하는 식이었음 그러다보니 고작 6개월 일하는데도 직접 본 시체만 20구 가까이 되더라. 가장 처음 본 시체는 광안리 빌라단지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이었는데 내연녀와 아내 둘을 칼로 죽이고 달아난 남편이 해수욕장 근처에서 잡혔고 그 빌라 안을 직접적으로 촬영하는거였음. 이미 경찰들이 폴리스라인을 쳐놓고선 일반인들 접근금지 시켜놨던 상황인데 방송국 카메라맨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막 들어가더라. 거기서 1차 멘붕 그리고 들어갔더니 이미 거실바닥엔 피가 흥건하다못해 철퍽 거릴 정도로 피가..
아이들이 만화책을 몇 권 보면서 짜장면을 먹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는데 바로 구더기였습니다. 곧바로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책임이 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렸고 열이 계속 받았지만 가게 주인은 아이들이 만화책을 몇 권을 봤나 장부에 체크하던 중 건물주가 오길래 이번달 임대료를 건네주려던 도중 한 여자아이가 만화책을 집어던지고 비명을 지렀는데 건물주와 A씨가 급히 다가가 보니 만화책 안에 구더기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걸 본 건물주는 혀를 차면서 가게 주인에게 청소 좀 잘하라면서 핀잔을 주고 가게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또 며칠 후, 어느 학부모가 만화가게로 와서 화를 냈는데 아들이 빌려간 만화책에 있던 구더기 때문에 온 집안에 구더기 투성이라고 강하게 항의를 하기에 일단 죄송하다며 사..
담력시험 하러 가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는데요, 한 가지 룰이 있다고 해요. 차로 가도 상관은 없지만, 터널의 끝에서 끝까지는 걸어서 통과를 하면 무언가 무서운 체험을 하게 된다고 해요. 그 터널에 직접 가보자며 친구 네 명(남자 셋, 여자 하나)이 출발했대요. 차로 터널 앞까지 가서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여기부터 걸어서 가보자~”라며 다같이 안으로 들어갔대요. 터널 안의 분위기는 제법 으스스해서,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뭔가 사람 얼굴 같아 보이는 얼룩까지. “으~ 오싹오싹 하구만.”하면서 걷고 있는데, 같이 온 여자가 무서운지 떨기 시작했대요. “무서워 나, 진짜 무서워, 무섭다고.” “그래도 기왕 여기까지 온 거, 더 가보자.” 남자친구들은 여자를 달래며 데려갔대요. 하지만 안쪽으로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