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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이야기

     

    어디 폐가에 귀신 나온다는 소문만 있으면 별의별 놈들이 계속 찾아와

    소문만 났다하면 아주 주말은 핫플레이스 되는거야

    한번은 폐교만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는 애들이 우리 아버지 폐교를 우연히 왔다가

    아버지가 그날따라 달이 너무 밝아서 후레쉬도 없이 교실안을 돌아다녔는데

    걔네들이 그걸 귀신으로 잘못 보고 소문을 낸거야

     

     

     


    그때부터 평일 주말 안가리고 이상한 애들이 찾아왔어

    개인이 오는 경우도 있었고 커플들끼리 팀을 이루고 오는 애들

    또는 그냥 동호회에서 단체로 오는 애들 아주 각양각색이었어

    이상한건 꼭 커플로 오는 애들은 남자애가 교실에 들어가서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안에 있는 물건을 부숴버린다거나

    암튼 꼭 뭔가를 건드리더라고

    원래 남자가 여자랑 있으면 개깡다구가 생겨서 병신짓 많이 하잖아? 아마 여친앞이라 그런듯했어

    처음엔 나나 아버지나 얘네들 잡으면 여기 사유지로 바뀌었고 들어오면 안된다고 타일렀어

    카페에 글도 좀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나중엔 우리도 밤에 잠도 못자고 얘네 잡으러 가느라 너무 짜증이 나니까 그냥 경찰 신고해서 법대로 처벌했던거 같아

    제일 기억에 남는 놈이 해병대 군복입고 여친이랑 와서 교실 정가운데서 해병 박수 치면서 노래하던 새끼가 젤 기억에 남는다

     

     

     


     


    내가 나오라고 소리지르려고 창문 드르륵 하고 여니까 놀라 자빠지더라

    한번은 어떤 병신이 교실 가운데서 강령술? 귀신 부르는 의식인가 뭔가

    암튼 뭔 이상한 의식 치루다가 교실 마룻바닥 태워먹은적도 있었어

    나중엔 사람 접근 못하게 하려고 큰 진돗개를 한마리 데려다 놨는데

    운동장에 풀어놨더니 학교는 안지키고 맨날 인근 민가의 다른 개한테 놀러가서 둘이 안떨어질라고 하길래

    그냥 그 집 아저씨 키우라고 줬던거 같아

    그외 자잘한 일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시골이라 주위에 축사가 많은데 이상하게도 소가 가끔 탈출을 하더라고

    축사 시설이 열악해서 그런지 탈출을 굉장히 잘 했어

    웃긴게 소가 탈출하면 꼭 우리 학교로 사람들이 몰더라?

    운동장이 넓으니 운동장에 가둬놓고 몰아서 잡는데

    경찰, 119는 물론 동네 아재들이 밧줄이랑 트랙터 끌고 다 모인다

     

     

     


    니네 그냥 식당에서 소고기만 사먹으니 모를텐데 소가 생각보다 진짜 엄청 커

    그리고 해외의 시커먼 소들이나 무서운줄 알지?

    우리 나라 누렁이 소도 엄청 잘 뛰고 달려올때 막 땅이 울리고 위화감 장난 아냐

    내가 스페인 투우경기장은 안가봤지만 비슷한 스릴은 느껴본거 같아

    그리고 한번은 태권도 사범하던 친구가 자기네 도장애들 운동장에서 여름 캠핑 하면 안되냐고 해서 허락한적 있는데

    밤에 담력 테스트 한다고 코스 짜서 목적지 찍고 오는걸 하더라고

    친구가 나보고 귀신3 좀 해달라고 해서 애들 지나가는 시골길 풀숲에 엎드려 있다가

    애들 지나갈때 발목을 덥석 잡는 역할을 했는데

     

     


    보통 발목 잡히면 다들 놀라 자빠지는데 어떤 여자애가 발목 잡히자마자

    무한 싸커킥 내 얼굴에 날려서 코피 터진적도 있었고

    많은 일들을 겪고 군대에 갔던거 같아

    근데 막상 쓰고 보니 별거 없네

    암튼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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