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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돌다보니 꽤 크게 한바퀴를 돌고있게 되었고
    사람하나 보이지 않고 주황색 가로등만 간간히 보였음.
    너무 멀리왔다 싶어서 슬슬 한바퀴를 돌기 시작할때 였음.
    앞에 정차된 차가 보였고 나는 그 옆길로 들어가려는데.

     


    정차된 시동이 꺼진 차엔 창문이 내려져있고, 내부는 시커먰으며
    오로지 보이는건 누군가 담배를 피는지 빨간 담뱃불 하나만 보였음.

    <당시 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차된차
    나 ㅡ> 진행방향                                         돌아가는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ㅣ원래 가려던길 ㅣ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식으로 우회전 하려했는데,
    원래 가려던길은 유난히 어둑어둑했고 뭔가 섬뜩해서 그대로 직진하게됨.
    정차된 차를 슬그머니 지나며 일부러 통화소리도 크게 내었음.

    직진하고 우회전하면 크게 돌아갔었는데,
    차를 지나고 얼마 안있다 갑자기 차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음.
    순간 살짝 쫄면서 통화소리도 멎게 되었는데.

    뒤 트렁크 여는 소리와 쇠같은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어.
    (x발 ㅈ댔다)) 하고 전속력으로 우회전해서 슬쩍 뒤를돌아보면서 집까지 존나게 뛰었다.

     

     

     


    분명 뒤를 슬쩍 봤을때 누군가 뭘 든 사람이 보였고
    골목으로 들어와 집앞까지 족히 5분은 전속력으로 달려서 도착했다.

    집 앞에서 존나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끊기지않은 전화에대고 하소연하며 숨을 고르는데
    갑자기 자동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라.
    그대로 문앞에서 얼음이 되어 내가 들어온 골목길을 쳐다보고있는데
    아까 정차되어있던 그차가 순식간에 지나가더라.

    나는 혹시 나를 봤을까 싶어 우리집까지 쫓아올까봐
    좀더 멀리 도망가서 골목에 숨어서 30분가량 있다가
    더 이상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걸 확인하고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가 무서워서 다른 차를 헷갈렸을까?
    새벽 2~3시에 차하나 지나갈 수있는 그 거리를 갑자기 지난게 우연이였을까 ?

    그때만 생각하면 괜히 으스스해진다.

    참고로 내가 살았던 지역은 부산의 장림이다.
    원래부터 무서운 동네긴 하지만 그이후로 그 동네에선 새벽엔 잘 나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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