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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2개 반마다 담력훈련 장소를 다르게 했는데

    우리반 선생이 미쳤는지. 산으로 한다했음.

    ㅅㅂ.


    그래서 새벽에 남녀 1명씩 짝지어서

    산을 타야했음.

    (지금 생각하면 귀신때문이 아니라 멧돼지 출현때문에 위험한 짓)


    진심이였음.

    당시 우리 담임쌤은 알아주는 괴짜새기라 그런지

    산을 가볍게 타는게 아니라

    진짜로 타야했음

     

     



    마지막에 담임만나면 이제 다시 빽 ㄱㄱ

    (이새끼 혼자 있음)

    다른 반 선생이 애들 보내는 역할 + 코스 설명 + 길잃어버리면 좆된다고 겁주기


    여튼. 담력훈련이 시작됐고.

    여자애들은 울면서 못가겠다는 애들도 속출.

    (진짜 구라가 아니라 새벽에 산을 타야됨)



    막 애들이 벌벌 떨면서 출발.

    그러다가 내 차례가 옴.

    내 파트너 여자는 막 쫄아서 겁에 질려있고

    나도 존나 쫄아서

    집으로 도망가고 싶었음.


    그렇게 산을 타기시작하니까. 진심 바지에 오줌 지릴뻔.

    너무 무서웠고. 주변을 차마 쳐다보지도 못했음.

    쳐다보다 귀신이랑 눈마추칠까봐.

    너무 쫄아서. 진짜 거의 반 공황상태옴.


    그렇게 총총 걸음으로 가니까.

    나보다 먼저 출발했던 다른 애들이 보이기 시작함.

     

     


    개네들은 나보다 먼저 출발했는데 서로 무서워해서.

    손전등 키고 거의 제자리 걸음 속도로

    걷는게 문제.


    그렇게 3팀이 뭉쳤음.

    서로 의기투합하면서 총총걸음으로 감

    그러다가 여자 2명이 너무 겁에 질려서

    그냥 내려가자가고 조름.


    남자애들도 무서웠는지 차마 거절은 못함.


    그러다가 무언가 낙엽 소리가 크게남.

    진심 이떄 존나 쫄아서

    여자들은 미쳐하는 표정.


    구라가 아니라 중얼중얼 거리면서

    낙엽소리가 밟히는 소리가 우리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에서 들림.



    그래서 남자애들이 손전등으로 소리의 진원지를 막 비췄음

    그러다가 갑자기

    "아 손전등 꺼라."

    "뭐여? 뭔 학생들이 이리 있는거야"라는 말이 들려옴.

     

     



    자세히 보니까 40대 부부였음.

    그래서 뭐지? 씨발? 하고 봤는데

    한손엔 막걸리와 돗자리가 들려있었음.


    한 친구가 아저씨 부부한테

    "아저씨 머하세여?"하니까

    자기는 원래 새벽 산행을 좋아해서

    새벽에 산을 탄다고함.


    안무섭냐고 하니까

    멧돼지 출몰지역만 안가면 된다함.

    자기들은 저기서 돗자리 깔고 막걸리 한사발 한다함.


    내가 궁금해서 새벽에 산행하는 사람 처음봤다고하니까

    여긴 동네산이라 그렇지

    다른 산에 많다고함.

    산행은 원래 새벽산행이라함.



    그리고 먼저가심.

    이 부부를 보니. 우리가 존나 괜히 쫄아있었다고 느꼈는지

    우리도 걍 갔음.

     

     



    가다보니까 40대 부부들이 돗자리 깔고 막걸리를 드시고 계셨음.

    서로

    막걸리 맛 좋다함.



    쫄아있던 나랑 남자들이 그 부부의 모습을 보니.

    자신감이 생겨서. 걍 산을 탔음.

    담임새기 위에서 만나고

    도장 받고. 내려갔음.


    부부들 아직도 술마시고 있음.





    근데 왜인지는 모르겠느데 우리가 담력훈련하고 1주일 뒤에 우리가 갔던 산입구 폐쇄됬더라.

    정식 산입구는 아니고.

    산 옆으로 가는 작은 입구였는데.




    아무튼 새벽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때부터 새벽에 산에 귀신이 없다고 믿게됐음.

    내 ㅈ같은썰 봐줘서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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