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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이야기



    2010년

    한번 가는 군대 좀 의미있게 갔다오자! 라는 패기로 해병대에 입대 했는데
    훈련하는 부대가 아닌 6여단 대청부대로 떨어져서
    작업과 근무지원만 하던 이병 시절에 겪은 이야기야ㅎㅎㅎ

    우리소대 인원은 뭐 부대로 편성 되있지만 작은 섬을
    여러 소대,소초가 나누어져 있어서

     

     

     


    각 소대,소초 마다 15명 넘는 곳은 없었던거 같아
    나는 박격포 소대였는데 간부빼고 14명 정도 됬어
    근데 이렇게 적은 편재 속에서도

    관측병은 따로 op라는 관측소에 올라가서 다른 소초 생활하고
    조리병은 조리하고
    통싱병은 상황실에서 상활보고
    최고참은 당직보고
    안전해병이라는 것도 있어서 투참은 따로 통문 근무 안서고 안전점검 하는 근무를 서느라

    근무편성이 빽뺵하게 돌아갔어 ㅎㅎ
    주간에 힘든 작업 있는 날에다 야간에 근무 좀 힘들게 서면
    그 다음 날은 정말 지쳐서 쓰러질거 같았지 ㅠㅠ

    그렇게 피곤한 나날들을 보내다가
    어느 날 휴가자가 생기다 보니까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을게)

     

     

     


    어쩌다보니 나를 좀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하지만 똑같이 후달리는 일병선임하고 근무를 들어가게 됬어

    그래서 그 선임은 근무 편하게 서라고 기대있어라,잠 오면 자라
    그런식으로 편하게 해줬지 ㅋㅋㅋ

    그래서 긴장이 풀렸는지 근무서는데 잠이 스르륵 오는거야!

    내가 절대 근무서면서 졸아 본적이 없었는데
    혼난다,털린다,맞는다 그런 생각이 없어지니까
    잠이 스르륵~ 오드라고 ㅎㅎ

    그렇게 기대서 보초를 서다 졸다 그리다 깨고 자고 ㅎㅎㅎ



    음,, 근데 깜짝 놀란거지

    (내가 있던 소대 숙영지는 산속에 있어
    대청도라는 섬이지만 섬 깊숙히 산속에 있어서
    '아 여기가 섬이구나,여기는 섬이였지 ㅠㅠ'
    라는 생각도 평소엔 느끼지 못하는 곳이야)

    그 산속에서

    워커 소리가 들리는거야
    "또각 또각 또각"

    난 보초건물안에서 기대면서 졸다 깨다하고 있엇는데
    그 워커 발자국 소리에 잠이 확 달아났어

     

     

     


    그 워커 발자국소리는 내가 안에있는
    사각형 보초 건물 밖을 천천히 계속 멤돌고 있었어

    난 아마도 안전해병이 짬밥 안되는 후임놈들끼리 근무를 들어갔으니까
    근무 제대로 서나 안서나 기습 왔나보다 하고

    두려움에 몸을 떨었어
    왜냐하면 혼나고 맞을까봐지 뭐 ㅎㅎ

    그렇게 계속 덜덜덜 떨면서
    '아 잘해왔는데 큰일났네..엄청 맞겠구나..'
    라는 생각만 계속 되뇌이는데

    옆에서 일병선임은 세상 모르고 자고 있더라 ㅎㅎ
    '에휴 ㅠㅠ 저 선임도 맞고 나도 저 선임한테 뒤지게 맞겟네 ㅜㅜ'
    라고 생각 하는데


    워커 발자국 소리가 사라졌어


    나는 이쯤 되면 올라와서 신나게 푸닥거리 할 선임이
    왜 올라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던 참이였는데

    근데 워커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고 난 뒤 무슨 용기에서 그랬을까
    랜턴을 키고 근무지 주변을 이리저리 보는데

     

     

     

     

     

     

     

     



    아무도 없던거지


    근무지옆에 포상(박격포의 자리)도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맘에 뭐에 홀려서 거기도 순찰하고 왔는데 아무도 없었어

    이 조그마한 산 속 숙영지에 어디서든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런 곳에
    누가 여길 멤돌다 내 바로 벽 뒤에서 사라진거야


    다시 근무지로 돌아왔는데 선임근무자는 계속 세상 모르고 자고있고
    나는 근무 끝날 때 까지 계속


    아..뭐지
    아..
    아..
    아..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여자 하이힐 같은 구두소리에 가까웠던거 같아
    그렇지만 게다가 사실 산속 흙바닥이라 워커 발자국 소리따위도 들릴리도 없었지











    아..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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