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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소 수료를 일주일 앞둔 때였나??
    우린 바로 옆에 있는 시설구린 3대대 같은 4대대를 단체로 청소하러 갔다.

    날씨도 더운데 뒤지는 줄 알았다.

    근데 문제는 4층인가 3층을 청소하러 갔을 때 일어났다.

    4대대는 학교처럼 복도가 있고 오른쪽엔 창문이
    왼쪽엔 생활관이 있는 구조다.

     

     


    생활관의 모습은 저기 포텐 글에 있는 그 공군 생활관 사진 그대로다.

    청소를 일찍 시작했지만 해는 진즉에 저물었다.
    난 무언갈 옮기고 있었고 문이 열린 어느 생활관 앞을 지나가던 때였다.

    순간 열린 문틈으로 손전등같은 빛이 날 비췄고 나는 동기가 장난치는 줄 알고 "아 씨발 뭐야 꺼져"라고 하며 물건을 마저 옮겼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생활관 문을 내가 안쪽으로 열고 들어간다 치면 왼쪽에 좁은 틈이 있겠지?
    거기서 강한 불빛이 나를 비췄다.)

    난 누가 그 순간 어떤 간나새끼가 했는지 너무나도 궁금해 그 생활관으로 달려갔다.

    무섭진 않았다.
    왜냐면 동기들도 근처에서 존내게 청소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귀신을 생각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생활관에 들어간 순간 나는 온 몸에 소름이 확 끼쳤다.

    분명 사람이 들어가서 손전등으로 날 비춰야했던 자리엔 각종 잡동사니(의자 등등)가 가득차 있었다.

    나는 내가 생활관을 착각한게 아닌가 싶어 차례로 모두 들어가봤지만 다 똑같았다.

    아니 시발 분명히 난 불빛을 봤고 착각이 아니었는데 대체 뭘까?

    난 동기들한테 말했지만 제발 안그래도 힘든데 족같은 소리하지 말라며 가볍게 묵살당했다.

    시발... 귀신...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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