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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할머니가 어떻게 이 밤에 산을 올라갔을까 하는마음에 혹시 지금 산에서 내려오시는 길이냐고 여쭤봤더니
    씨익 웃으면서
    "나는 갔다왔는데 니들은 올라가지말어"라더라  
    솔직히 좀 쫄았는데 이미 등산로까진왔고 수십번은 왕복한길이니까 그대로 올라갔는데 여기부터 느낌이이상하더라고 겨울이지만 너무 뒷골이 서늘하고 별로 춥지도않은데 이가딱딱부딪히고..
    또 밤에 불빛하나없는 산에가면 정말 한 치 앞이 안보여 눈을떠도 감은것처럼.. 그래서 폰 플래시를 키고 등산을하는데 그날따라 너무 느낌이 안좋으니까
    친구한테 "그냥 여기까지만 왔다가 내려가서 쉬다가 날 밝아지면 다시정상찍고가자" 고 하니까

    친구도 그러자고 하더라고..

     

     


    근데 등산많이한 펨창들은 알겠지만 똑같은 등산로를 매주다니다보면 새벽이라 어두워도 다 루트를알거든

    근데 돌고돌고돌고 또 돌아도 계속 산중턱에 있는 버려진약수터로 오게되더라고  구글맵 켜서봤는데도 아무도움안됨

    이때부터 너무 겁이나서 친구한테 "그냥 낮밝을때까지 여기서서 기다리자고.."했더니 얘가 완전히 패닉이와가지고
    "가만히 있으면 큰일날거같다" 면서 계속 걸어야한다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나는 가만있어도 본인은 내려가겠대

    나도 무서운데 별 수  있냐  얘라도 없으면  그대로 기절할거같은데

     

     


    여튼 한20분정도 더 삥삥돌다가 산 중간마다 하나씩있는 낡은 덤벨,아령있는 운동장 있잖아 거기서 어른들이 운동하는 소리가 나는겨 족구하는 소리도 들리고..

    존나 안도감이 들면서 그쪽으로 막 뛰어갔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분명히 덤벨 끼익끼익 쇳소리랑 아저씨들 "허이짜~!"거리면서 공차는소리,아줌마들 떠드는 소리 다들었거든..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목소리도 안나오는데 친구 어깨잡고 겨우 고갯짓으로 내려가자고 하고 막 뛰어서 그 운동장을 벗어나는데 또 그 운동하는 소리가 나는거야 엄청 크게..

     

     


    근데 그 겁먹은 와중에도 그 소리가 나니까 나도 모르게 그쪽을 한번 더 쳐다본거지..

    우리는 막 뛰어서 내려온 상태라
    그 운동장 밑에 비탈길로 25m정도 밑에있었는데  그 쪽을 쳐다보니까. .

    그 운동장 철봉있는곳에 40-50명정도 중년아저씨,아줌마들이 말 한마디없이 우리둘을 노려보고있더라고

    마네킹처럼 우뚝서가지고 미동도없이 거진30초동안..


    친구도봤고 둘 다 어떤말도없이 진짜 죽어라 뛰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등산로 입구가보였고 그쪽으로 미친듯이뛰어서 벗어남..  

    이후 산 중턱에있는절에가서 해뜰때까지 법당안에있다가 해뜨고 집에갔다 ....

    이후로는 다시는 그 길은 얼씬도 안함...
    지금도 그 사람들이 귀신인지 아니면 어두워서 못 봤던 사람인건지..
    사람이라면 왜 거기서 우글우글 모여서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있었는지 ..

    참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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